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여파로 세계 각국에서 디젤차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가 2016년부터 1700만 유로(약 223억원) 규모의 친환경차 지원 프로그램 MOVEA를 운영해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베고나 크리스테토 산업·에너지·관광부 장관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이번 지원 프로그램에 이전 유사 프로그램에 비해 700만 유로를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또, 2020년까지 마드리드 시내 충전소와 친환경 택시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닛산 스페인 법인 CEO는 전기차의 가격보다는 충전소 부족과 낮은 잔존 가치가 스페인에서 전기차 보급을 저해하는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스페인에서 닛산 소형 전기밴 e-NV200의 가격은 9900유로(약 1306만원), 리프는 1만3300유로(·1760만원)로 낮은 편이다. 스페인은 유럽의 2대 전기차 생산국임에도 판매량은 프랑스의 13분의 1 수준이다
스페인의 경우 차령 3년 전기차의 잔존가치는 25%에 불과하지만, 같은 차령의 디젤차인 닛산 캐시카이는 57%에 이른다.
닛산은 스페인에서 자사 딜러샵에 있는 71기를 포함한 급속 충전소 123기를 설치해 놓고 있다. 프랑스는 394기의 급속충전소와 6580기의 일반충전소를 보유 중이며, 영국은 각각 656기, 5962기를 보유한 반면 스페인은 각각 160기, 761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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