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방송 화면]
‘육룡이 나르샤’ 1회는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유아인/아역 남다름 분), 이방지(땅새/변요한 분/아역 윤찬영)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훗날 ‘조선 건국’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에서 마주하게 될 여섯 용 중 3명이다.
오래 기다렸다며 정도전을 “스승”이라 칭하는 이방원, 반대로 정도전을 향해 “당신한테 인생 사기당한 사람”이라고 읊조리는 이방지. 이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던 정도전까지. 각자 다른 감정과 이야기를 품고 한 곳에 마주한 세 사람의 운명적 만남 이후, 이야기는 8년 전으로 돌아갔다.
8년 전 어린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분)를 한없이 존경하는 아들이었다. 그런 이방원이 개경을 찾았다가 운명처럼 땅새-분이(신세경/아역 이레 분) 남매와 마주했다. 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고려 말 도당 최고 권력자인 이인겸(최종원 분)의 집으로 숨어들었고, 그 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권력자 이인겸이 맛있는 돼지고기를 만들기 위해, 갓 해산한 여인들을 납치해 새끼 돼지에게 젖을 물리게 했던 것.
‘육룡이 나르샤’ 1회는 압도적이고도 탄탄한 스토리를 풀어냈다. 모든 장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극의 인과관계를 설명한 것. 특히 극 초반부터 언급된 이성계-조소생의 관계가 사실 정반대였음이 밝혀진 순간은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첫 번째 용 이성계 역을 맡은 천호진은 진짜 남자부터, 약점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또 허술함 뒤에 비범함을 숨긴 정도전 역의 김명민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성계와 숨 막히는 신경전을 벌인 이인겸 역의 최종원이 보여준 악역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밝은 모습부터 반항기, 슬픔까지 표현해 낸 아역 삼총사의 활약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주, 조연은 물론 아역까지 연기력 구멍 따위 찾아볼 수 없는 ‘육룡이 나르샤’ 배우들의 막강한 연기력이 탄탄한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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