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시와 넥센 히어로즈 구단은 내년 3월 프로야구 정규시즌부터 2017년까지 고척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차한 고척돔구장은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만3476㎡ 규모다. 지난달 완공까지 1948억원이 투입됐다. 내야석(1만2706석)과 외야석(5370석) 등을 합쳐 총 1만8076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비가와도 경기를 할 수 있는 지붕과 메이저리그 전용 흙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고척돔구장은 좌우펜스 98m, 중앙펜스가 122m로 잠실구장을 제외하면 가장 큰 구장이다. 넥센은 목동에선 경기당 1.7개의 홈런을 쳤지만 고척돔구장과 크기가 비슷한 잠실구장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경기당 0.7개 친 셈이 된다. 반 이상 줄어든다.
그렇더라도 넥센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외야 수비와 타격의 정확도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외야수가 커버해야하는 지역이 늘어났고, 반대로 단타를 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졌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가 발빠르고 컨택 능력이 좋은 외야수들을 집중 기용하고, 펜스를 뒤로 미룬 대전구장의 한화 이글스가 외야 수비에 집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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