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고척돔’ 이전 확정···홈런 개수 변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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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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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넥센 히어로즈 공식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목동야구장을 떠나 국내 최초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로써 넥센은 국내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구장에서 벗어나 가장 큰 규모의 구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지난 5일 서울시와 넥센 히어로즈 구단은 내년 3월 프로야구 정규시즌부터 2017년까지 고척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차한 고척돔구장은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만3476㎡ 규모다. 지난달 완공까지 1948억원이 투입됐다. 내야석(1만2706석)과 외야석(5370석) 등을 합쳐 총 1만8076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비가와도 경기를 할 수 있는 지붕과 메이저리그 전용 흙 등 최신 시설을 갖췄다.

고척돔구장은 좌우펜스 98m, 중앙펜스가 122m로 잠실구장을 제외하면 가장 큰 구장이다. 넥센은 목동에선 경기당 1.7개의 홈런을 쳤지만 고척돔구장과 크기가 비슷한 잠실구장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경기당 0.7개 친 셈이 된다. 반 이상 줄어든다.

하지만 돔구장은 일반적으로 야외 구장보다 홈런이 많이 나온다. 구장 내에 상승 기류가 많아 홈런이 늘어난다, 돔구장은 온실과 같아서 온도가 높은 상층부 공기의 밀도가 낮아 타구 저항이 낮고, 비거리도 늘어난다. 바람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 결국 경기는 해봐야 알겠지만 넥센의 홈런 개수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넥센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외야 수비와 타격의 정확도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외야수가 커버해야하는 지역이 늘어났고, 반대로 단타를 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졌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가 발빠르고 컨택 능력이 좋은 외야수들을 집중 기용하고, 펜스를 뒤로 미룬 대전구장의 한화 이글스가 외야 수비에 집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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