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자동차의 에어백 문제가 제기됐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2009년부터 2013년 3월까지 생산한 현대차의 상당수에 재생원재료를 사용한 에어백 부품이 공급됐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2010년 이후 급발진 사고 차량 총 482대 중 현대자동차가 43% 차지하고, 이중 에어백이 미전개된 차가 무려 43%나 된다”면서 “에어백이 미전개 됐을때 사고로 이어져 큰 불행을 겪을 수 있는데, 국토교통부에서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를 통해 에어백의 부품을 공급받아 이를 일괄 조립해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현대모비스가 2013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체 종결했다”고 비판했다.
또 강 의원은 불량 에어백 커버를 납품한 A사가 정상적으로 원자재를 사용한 비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사는 2008년 93%, 2009년 50%, 2010년 24%, 2011년 11%, 2012년 25%로 매년 정상 원자재 사용 비중을 줄여왔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 413억원, 2010년 258억원, 2011년에 200억원, 2012년 279억원, 2013년에 159억원 등 5년간 총 1309억원의 불량부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그동안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서 다친 것은 정부 책임이다. 장관의 직무유기”라면서 “이제부터 철저히 조사하고, 장관은 검찰에 형사 고발해라. 그리고 불량 원자재가 사용된 모든 에어백 리콜 명령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에 유 장관은 “실제 나가서 조사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에어백 미전개 케이스가 있었는지 확인해겠다”면서 “교통안전공단에서 확인하는 대로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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