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과거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청미천, 섬강, 미호천, 풍서천, 곡교천, 주남저수지, 하도리 등 7곳을 비롯해 시화호, 천수만 등 30곳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철새 분변검사를 월별 약 300점에서 1500점으로 확대하고 포획시료 약 1000개체를 분석할 예정이다.
또 국립환경과학원 내에 위기대응팀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등 고병원성 AI 발생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야생조류에서 분리되는 AI 바이러스 유전자형 종류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키트를 이달 초에 개발해 AI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분석키트는 약 3∼4일 소요되던 기존 염기서열 분석방법 보다 최대 50% 이상 빠르게 AI 바이러스 유전자형 종류의 확인이 가능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달 중순부터 야생조류 AI 바이러스 예찰 활동에 이 분석키트를 적용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대학, 연구소 등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동절기(12월)에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철새는 약 130만 마리로 추정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저어새, 두루미 등 7종과 II급인 큰기러기, 큰고니 등 22종이 포함돼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