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적과의 동침’ 경쟁차 한자리에 ‘현대·기아차 R&D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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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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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R&D 모터쇼에서 절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시돼 있다.[사진=현대기아차]


아주경제(화성) 이소현 기자 = 일본 스즈키의 왜건과 SUV가 융합된 경차인 ‘허슬러’ 앞에 작업복 차림의 젊은 남성들이 몰려있다. 앞좌석 양문은 물론이고 트렁크, 보닛까지 열어놓고 이리저리 차량을 꼼꼼히 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엔진룸을 사진촬영 하더니 나중엔 줄자까지 등장해 사이즈를 재어보고 메모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차종이고 오른쪽 핸들 차량이라 살펴볼 게 더 많은 모습이다.

14일 경기 화성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의 전진기지인 남양연구소에서 개최된 ‘2015 제 12회 현대·기아 R&D’ 모터쇼에서는 현대·기아차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 일반인들까지 수백명이 모여 궁금했던 차종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봤다.

현대·기아 R&D 모터쇼는 현대·기아의 자사 차종과 함께 세계 경쟁 완성차업체의 차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자사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간 정보교류를 목표로 매년 개최된다.

김진호 현대차 차량분석팀장은 “연구소가 보유한 현대·기아차, 경쟁차, 신기술 개발 스토리 등 홍보를 통해 연구원에 ‘발상의 장’을 제공하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 기여 할 것”이라며 “미래의 고객이자 엔지니어가 꿈인 학생들에게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기아차 R&D 모터쇼 현장에는 경차 모닝부터 벤츠 최고급 모델인 S500까지 현대·기아차 44대, 경쟁차 47대 총 91대가 전시됐다.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 내연기관을 절개한 차도 비교 전시했다. 유로6 디젤 엔진 등 파워트레인 연비 신기술 5건도 볼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 R&D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을 관람객들이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사진=현대기아차]


김 팀장은 “당사 차량뿐 아니라 경쟁차량은 한군데 모아 밀착 체험과 조사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안티 현대기아차’를 해소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D 모터쇼 현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해외시장에서만 출시한 전략차종과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거나 접하기 힘든 타사 모델도 대거 전시 중이었다. 특히 현대차의 인도 전략 차종인 ‘크레타’는 인기였다. 현대차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투싼 옆에 전시됐는데 소형 SUV이지만 비슷한 덩치와 볼륨감을 뽐내 비교해보는 맛이 쏠쏠했다. 또 이달 출시예정인 현대차 대형밴 ‘쏠라티’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의 1차협력사로 LED 헤드램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에스엘 주식회사의 사공극 상무는 “협력사들이 개별적으로 일부 부품을 확인하기 위해 실제로 완성차를 구매하기에는 부담이지만, R&D 모터쇼를 통해서는 부품에 적용된 기술과 트렌드를 직접 살펴 볼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1차부품 협력사는 390곳, 2·3차협력사는 5000곳, 일반 구매협력사는 3000곳이다. 이들 1차 부품 협력사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이 10.2% 성장했다.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협력사의 비중도 21%에서 56%로 2.4배 증가했다.

오석갑 연구개발협력지원팀 책임연구원은 “부품의 품질이 완성차의 품질로 직결된다”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해 협력사의 지속 성장 기반 강화와 동반성장 시스템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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