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동학대, 체육교사 '밥 안먹는다' 5세 여아 패대기치고 얼차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또 다시 교사의 아동학대 소식이 나와 학부모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단순히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5세 여자아이를 매트에 던지고 수 차례 앉았다 일어서기(소위 얼차려)를 시킨 청소년수련관 소속 교사가 경찰에 입건된 것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청소년수련관 유아스포츠단 교사 권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전했다.

권씨는 전날인 13일 낮 12시30분께 소속 청소년수련관에서 수업을 받는 A양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트위에 집에 던지고 다른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얼차려를 무려 30차례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또 A양을 체육관 비품 창고로 데려가 철제로 된 농구공 보관함에 넣고 마구 흔들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어머니 임모씨(30)가 이날 오후 4시무렵 아이를 데리러왔다가 멍자국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권씨는 혐의 내용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기관과 함께 A양에게 자세한 사건경위를 알아내고 다른 아이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학대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