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반대, 대학가로 확산...."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하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0-14 21: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대학생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정부가 중등 한국사 '단일교과서' 발행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정화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반대운동이 일어났음은 물론 교수진까지 "국정화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4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이 필요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역행하는 조치"라며 강경한 반대의사를 전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이날 교내 학생문화관 1층 등 두 곳에서 국정화 반대를 외치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대학 교수진은 국정화 교과서 '집필 거부'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 전원은 14일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성명을 발표하고 "역사 교과서의 국정하는 시대의 퇴행"이라며 "이는 감시와 통제의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로 그 시도에 참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인 13일에는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 전원이 "국정 교과서 집필 과정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하지 않겠다"며 집필 거부 의사를 피력했다.

연세대, 경희대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 역사교수, 각 교육기관 역사교사의 집필거부 운동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단일 역사 교과서의 2017년 발행을 목표로 현재 집필진 구성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