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정부가 중등 한국사 '단일교과서' 발행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정화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반대운동이 일어났음은 물론 교수진까지 "국정화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14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다양성이 필요한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역행하는 조치"라며 강경한 반대의사를 전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이날 교내 학생문화관 1층 등 두 곳에서 국정화 반대를 외치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대학 교수진은 국정화 교과서 '집필 거부'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경희대 사학과 교수 9명 전원은 14일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성명을 발표하고 "역사 교과서의 국정하는 시대의 퇴행"이라며 "이는 감시와 통제의 유신시대로 돌아가려는 시도로 그 시도에 참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인 13일에는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 전원이 "국정 교과서 집필 과정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하지 않겠다"며 집필 거부 의사를 피력했다.
연세대, 경희대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 역사교수, 각 교육기관 역사교사의 집필거부 운동 동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단일 역사 교과서의 2017년 발행을 목표로 현재 집필진 구성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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