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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한화 중심 PTA 합병, 논의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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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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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구조조정과 관련, 일각의 한화 중심 합병론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허 사장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맞지만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한화에 롯데와 효성이 (PTA사업을)매각한다는 것은 협의된 적도 없고 간단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또한 “우리는 원료인 MX부터 PX, PTA, PET, 폴리에스터까지 수직계열화돼 있고 PIA 고부가 제품도 생산해 종합적인 수익성이 우세하다”며 “정부가 구조조정에 개입해 강제화하는 데는 무리가 있고 이뤄지기 힘들 것이다. ‘정부는 지원자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장관에게 말씀드렸다. 시장논리에 의한 자율적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2년 1200만t의 PTA를 증설했다. 당시 한국의 총생산능력은 650만t이었다. 이보다 2배 많은 양을 1년만에 증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PTA사업은 악화됐다.

국내 공장이 한 라인당 65만~75만t 정도의 생산능력을 보유한데 비해, 중국은 150만~200만t으로 원가경쟁력도 앞선다.

허 사장은 “중국에서도 경쟁력 없는 공장들이 결국 가동중지하고, 우리도 제일 작은 라인은 중단했다”며 “업체 간 협의해서 조율할 수 있고 필요하면 합병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각사마다 강점과 약점이 있어 (구조조정에)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중국도 이제는 어려움이 있어 신증설을 멈췄고, 세계에서도 일본 등 경쟁력이 없는 공장은 문을 닫고 GDP 성장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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