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 강호인 전 조달청장,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에 김영석 현 해수부 차관을 내정하는 등 장·차관급 10명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는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을,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임명했다.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이전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에 대한 문책성 인사에 따른 도미노 인사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부분개각 및 청와대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에는 "해수부 주요보직과 대통령 비서실 해양수산비서관을 역임하고 해수부 차관 재직하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갖춘 분"이라고 김 수석은 말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차관보, 조달청장을 역임했고, 김영석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행시 27회 출신으로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 해수부 차관을 지냈다.
기재부 2차관에 송언석 현 기재부 예산실장, 교육차관에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외교부 1차관에 임성남 주영국대사, 국방부 차관에 황인무 전 육참 차장, 복지부 차관에 방문규 기재부 2차관, 해수부 차관에 윤학배 현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기용했다.
이번 부분 개각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인 장관들의 복귀에 맞춰 단행되는 중폭 개각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유일호 국토해양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번 개각으로 여의도로 복귀함에 따라 내각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만이 남았다. 이들 역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는 대로 국회로 복귀할 것으로 보여 개각 시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부분적인 교체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신임 김 외교안보수석은 외교부 차관보와 1차관을 역임한데다 국가안보실 1차장까지 지내 현 정부의 외교·안보 현안을 두루 다뤄봤다는 점이 발탁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신임 조 국가안보실 1차장은 외교부에서 북미국장과 북핵외교 기획단장, 한반도 본부장, 1차관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 및 북핵 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