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촌 후계자' 범서방파 고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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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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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11월 부산 칠성파와 '강남 대치극' 주도 등 혐의

[사진=경찰]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폭력조직 '범서방파' 김태촌의 후계자이며 사실상 두목으로 통한 조직폭력배가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에 최고위급 간부를 구속함으로써 최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꼽혔던 범서방파를 일망타진했다.

지난 19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범서방파의 고문으로 조폭 세계에서 김태촌의 후계자로 알려진 나모(50)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나씨는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이며 사실상 조직의 두목이라는 게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2009년 11월 범서방파가 부산 칠성파와 강남 청담동 한복판에서 회칼과 각목 등을 들고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한 이후 경찰은 범서방파를, 검찰은 칠성파를 수사해 왔다.

최근 부산지검이 당시 대치극을 주도했던 칠성파 부두목 정모(43)씨를 구속했고, 이번에는 경찰이 범서방파 고문 나씨를 구속한 것이다.

당시 정씨와 나씨가 사업 문제로 청담동 룸살롱에서 만나 시비가 붙은 것을 계기로 '전쟁' 직전 상황까지 간 것으로 전해졌다. 나씨는 당시 칠성파와 대치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나씨는 당시 함평식구파를 비롯한 다른 폭력조직으로부터 인력을 수급해 조직을 재건하려 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강남 흉기대치 사건 이후 6년 만에 검거된 나씨를 상대로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후 어떻게 조직을 운영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방파가 재건된 조직인 범서방파는 한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김태촌이 1990년 5월 구속된 이후 오랜 기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 조직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3년 1월 김태촌이 사망하면서 더욱 세력이 약화됐다.

경찰은 앞서 작년 9월에는 범서방파 부두목 김모(47)씨 등 간부급 8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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