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원정수 300명 유지, 비례대표제 개선…개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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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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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훈클럽 토론회 "20대 국회, 개헌 통해 '정치의 틀' 근본적으로 바꿔야"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은 20일 내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룰(총선룰) 관련, 의원정수 300명을 유지하되 비례대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개헌'을 통해 정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여야가 (선거제도) 논의를 시작했지만 근원적 개혁은 커녕 의원정수,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비율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그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늦었다면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비례대표제도를 개선하고, 현재의 의원 정수 내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게 차선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장은 20대 국회에서는 '개헌'을 통해 권력구조, 선거제도, 공천제도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정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대통령 5년 단임제,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공(公)천이 아닌 사(私)천의 폐단을 반복해온 공천시스템은 사생결단식 적대의 정치, 승자독식과 줄세우기 정치를 불러와 국민의 정치 불신·국회 불신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개헌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개헌을 통해 권력구조를 분권과 협치가 가능하도록 바꾸고,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통해 국민들의 다양한 정치욕구가 반영돼야 한다"면서 "공정성·투명성, 합리성을 갖춘 공천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제 오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19대 국회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하기에는 늦었지만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새로운 정치질서가 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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