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상승세를 탄 줄 알았던 중국 증시가 21일 급락했다. 10월 들어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피로감이 쌓이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해석됐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4.65포인트(3.06%) 급감하며 3400선이 다시 붕괴, 3320.6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와 창업판 지수의 낙폭은 더욱 컸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35포인트(5.94%) 급감한 1889.13으로, 선전성분지수는 681.09포인트(5.87%)나 주가가 빠지며 10915.99까지 주저앉았다.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42포인트(6.63%) 하락한 2344.74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 성분지수는 애써 회복했던 2000, 11000선이 모두 붕괴됐고 창업판지수는 2500, 2400선이 하루만에 무너졌다.
이날 급락은 10월 들어 시장이 안정되고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른 피로감과 이와 함께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이달 첫 거래일인 8일 3143.36선에서 전거래일 20일 3425.33로 상승폭이 9%에 육박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많았다는 것은 늘어난 거래량이 입증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5185억1000만 위안, 6535억8000만 위안으로 총 1조1721억9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1조 위안대로 올라섰다.
이날 낙폭을 키운 것은 국산소프트웨어와 스마트기기 관련 테마주였다. 국산소프트웨어 중에서는 영과과기(300290), 랑조정보(000977), 중국소프트웨어(600536), 용우소프트웨어(600588) 등 15개 종목이 하한가를 쳤고 스마트기기 특징주 중 전강모터(000913),일발정기(002520) 등 24개 종목 주가가 10%가량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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