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다단계 설계자' 전산실장 배상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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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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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4조원 다단계 사기범행

대구지방경찰청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배상혁(44)이 22일 경찰에 검거됐다.

배상혁은 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 범행을 설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경찰이 2008년 국내에서 수배를 내린지 7년만에 붙잡힌 것이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배씨는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아파트에서 붙잡혔다. 당시 배씨는 아파트에 혼자 있었고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순순히 응했다.

경찰은 배씨가 있던 아파트 내부, 차 등을 수색해 데스크톱 컴퓨터 2대, 노트북 컴퓨터 1대, 현금 21만7000원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아파트 내부에는 배씨가 오랜 기간 은둔생활을 한 듯 취사흔적도 많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배씨는 최근 강태용이 검거된 뒤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까지 내리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전화로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수사팀을 급파해 아파트에 숨어있던 배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배씨가 혼자 힘으로 7년이라는 기간에 도피 행각을 벌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도피 경로, 조력자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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