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왕귀뚜라미 키우면 우울증 개선효과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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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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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왕귀뚜라미를 기르면 우울증과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왕귀꾸라미 기르기가 우울증과 인지 기능을 개선해 노인의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고 28일 밝혔다.

왕귀뚜라미는 초보자도 손쉽게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맑고 고운 울음소리를 내 사람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애완 곤충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경북대 병원과 함께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왕귀뚜라미가 주는 심리·의학적 변화를 조사했다.

왕귀뚜라미를 2개월간 돌본 체험군은 우울증 지수가 3.9에서 3.1로 낮아진 반면 인지기능지수는 26.7점에서 28.1점으로, 정신적 삶의 질 지수는 73.4점에서 78.3으로 상승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인지 기능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체험군은 비체험군보다 집중에 관여하는 뇌 부분 활성도가 높았다. 또 영상 촬영 중 수행하는 임무 정확도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연구진은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돌보기와 마찬가지로 곤충을 키우고 돌보는 활동이 개인의 정신과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특히 정신적인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노인들의 우울감을 없애고 인지 기능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노인학 분야 국제 학술지(Gerontology)에 실렸다.

강필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다양한 곤충을 여러 연령층에 확대 적용해 곤충의 심리 치유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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