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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업계에 부는 '복고 열풍'…필름 시절 품은 미러리스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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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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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니콘의 ‘니콘1 J5’, 올림푸스의 ‘OM-D E-M5 Mark II’, 후지필름의 ‘X-T10’ 미러리스 카메라. [사진=니콘, 올림푸스, 후지필름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예능 프로 무한도전의 ‘토토가’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확산된 복고(레트로) 열풍이 이젠 카메라 시장에서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5축 손떨림 보정 기능, 와이파이, 4K 동영상 촬영 등 각종 첨단 디지털 기능을 갖추면서도 과거 필름카메라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한 ‘레트로풍’ 디자인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연이어 시장에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다소 가격대가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의 복고 바람은 젊은 층뿐 아니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까지 주요 소비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올림푸스, 후지필름, 니콘 등 주요 글로벌 카메라 기업들은 지난 2009년부터 차례로 필름카메라 디자인의 '복고풍'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레트로풍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인 곳은 올림푸스다.

올림푸스는 과거 자사의 필름카메라로 출시되던 펜 시리즈와 OM시리즈를 지난 2009년부터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외관은 기존의 필름카메라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 펜 시리즈와 OM-D 시리즈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긴 했지만기본 콘셉트(레트로)는 바뀌지 않았다”라면서 “매니아 분들이 레트로풍 디자인을 많이 선호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과거 필름회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후지필름 역시 복고 트렌드 대열에 빠지지 않았다.

후지필름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레트로 형식을 적용한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 ‘X-T1’을 출시했으며, 올 6월 X-T1의 후속 모델인 ‘X-T10’을 선보였다.

후지필름은 특히 필름회사로 시작한 만큼 디자인 이외의 측면에서도 레트로 감성을 더했다. 실제 필름으로 촬영한 효과를 내는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 과거 필름 카메라처럼 조리개 링이 별도로 장착된 렌즈 등에서 후지필름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현재 활동하는 카메라 업체 중 유일하게 필름회사가 시초이기 때문에 필름 느낌을 계속 유지해왔다”며 “외관뿐 아니라 렌즈에도 화소차이 등으로 필름 느낌을 내기 위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니콘 역시 올해 4월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5’을 출시하며 레트로 흐름에 발맞췄다.

미러리스 카메라 J시리즈 중 가장 최신 모델인 니콘1 J5는 앞서 2012년에 출시된 ‘니콘1 J1’ 모델이 가졌던 화려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에서 완전히 탈피, 180도 다른 분위기인 레트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니콘 관계자는 “고객에게 선택의 다양성과 보다 높은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레트로풍 카메라를 출시했다”면서 “과거의 향수를 간직한 필름 카메라 외관에 최신 기능이 내장돼 아날로그 감성과 모던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도 J5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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