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수입중고차 기피? “오히려 지금이 구매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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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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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국내에서도 첫 소송이 시작되는 등 여파가 거세다. 이번 사태는 기존 폭스바겐 소유주들과 예비구매자들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으로 폭스바겐 국내 판매량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는 국내 중고차 거래에도 영향을 끼쳤다. 폭스바겐 차들은 중고차 거래에 있어 수입차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많아 큰 인기를 누리는 차종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 차종에 대한 문의량 자체가 줄어드는 등, 하반기 거래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입중고차몰 ‘올뉴카즈’에 따르면, BMW와 벤츠, 아우디에 이어 큰 중고차 문의량을 기록하던 폭스바겐은 이번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인해 상반기 대비 문의 횟수가 30%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량 중 폭스바겐 티구안과 골프모델은 특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던 모델들이다. 이번 사태 이전에는 문의가 끊이지 않던 수입중고차 모델들이었지만 현재 고객문의가 현저히 줄어 중고차 시세가 9월 보다 최고 30%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을 반기는 사람들도 있다. 평소 폭스바겐 모델들에 군침을 흘려온 중고차 고객들이다. 이들은 폭스바겐 모델들의 가격이 떨어진 지금을 구매 적기로 생각하고 있다.

올뉴카즈 수입차 딜러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수입차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역으로 찾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앞으로 폭스바겐 중고차량의 가격이 더 낮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폭스바겐 골프 모델을 구입 예정이었다는 A씨는 "이번 사태로 혹시 차값이 하락하진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폭스바겐 브랜드 자체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많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부 구매자들은 폭스바겐의 부정적인 여론과 상관없이 차량 성능 자체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 대부분이 이번 사태를 단지 폭스바겐만의 문제가 아니라 디젤 차량의 고질적인 관행 및 문제로 보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올뉴카즈 관계자는 "이전보다 디젤 중고차의 인기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폭스바겐의 브랜드 가치가 있는 만큼 차후 중고차 가격도 점차 회복세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9월 수입중고차 최대 판매차량은 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뒤이어 bmw 5 시리즈가 2위, 아우디 뉴 A6 3위, 벤츠 뉴 C클래스 4위, 폭스바겐 티구안 5위, 파사트 6위, 아우디 A4 7위, 렉서스 ES 8위, 폭스바겐 골프 9위, 벤츠 S클래스가 10위를 차지했다.

[올뉴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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