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8시(한국시간) 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이 칠레 라세나 라 포르타다에서 벨기에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축구 대회 16강전을 치뤘다.
후반전에 들어선 우리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아쉬운 장면을 그렸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이승우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6분경 투톱으로 나선 유주안이 이상헌과 교체되면서 우리 대표팀은 새로운 공격 기회를 노렸다. 15분경 이승우의 코너킥이 패스 연결에 실패하며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25분 상대 수비수 로랑 르루안이 패널티지역 중앙으로 발빠르게 파고든 오세훈을 뒤에서 거칠게 잡아당겨 퇴장을 당했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패널트킥을 얻어내며 한 점을 쫓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쉽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이승우가 볼을 향해 살짝 멈짓하다가 페이크 동작을 구사하며 골대 정면으로 강하게 때린 슈팅을 상대 골키퍼 토인컨스가 정확한 위치로 몸을 날리면서 막아냈다.
2-0으로 앞서가던 벨기에는 후반전을 10여 분 정도 남겨두고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수 르모안의 퇴장으로 10명으로 경기를 펼쳐야 했기 때문에 열세를 극복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여졌다.
상대 공격수 반자일은 윤종규에게 파울을 범하며 공격에 차단에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은 심리적 부담감 때문인지 패널티지역에서 계속해서 슈팅 기회를 노렸지만 벨기에는
쉽사리 골망을 내주지 않았다.
38분 이승우가 상대 진형 왼쪽에서 프리킥을 걷어 올려 패스로 연결됐지만 이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벨기에는 쉽게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41분에는 미디필더 김정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때려냈지만 상대 골키퍼 토인컨스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벨기에의 벽을 쉽게 넘지 못했다. 결국 심판의 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고 스코어 0-2로 아쉽게 경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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