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사상 유례 없는 최악의 가뭄으로 재해에 가까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청양군이 구체적인 가뭄대책을 밝혔다.
청양 지역의 강우량은 10월 현재 평년의 절반정도인 51%, 643㎜로 원천수인 빗물이 부족해 군 관리 농업용 62개 소류지의 평균 저수율이 유효저수량의 30%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석화 군수는 29일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가뭄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물 절약 운동에 대한 주민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이 군수는 “청양군을 비롯한 중부지방 특히,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 장기화로 생활 및 농업 용수가 날이 갈수록 고갈돼 가고 있다”며, “물 부족은 단순히 일상의 불편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군수는 ▲관정개발사업 확대 ▲논 물가두기 사업 대대적 추진 ▲소류지, 하천(보) 준설사업 ▲소류지 및 저수지 담수 ▲범 군민 절수운동 및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 ▲가뭄에 따른 농작물 관리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 가뭄대책을 발표했다.
이 군수는 내년 초까지 총 83여억원을 들여 답작용, 밭작물용, 지방상수도용, 공업용 등 276공의 관정을 개발할 계획이며, 저수율이 낮은 소류지와 하천을 중심으로 준설을 실시해 저수량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벼 베기 후 경지 주변 냇물 및 관정을 이용한 논 물가두기 사업을 추진해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망정비 및 누수탐지 사업을 확대해 현재 상수도 유수율 64.2%를 85%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도 유한한 자원임을 인식시키고 평상시 아껴 쓰는 범 군민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농경지 토양수분 및 농작물 생육상황 모니터링, 가뭄대책 자료 제공 및 홍보를 강화해 농업인의 가뭄 대응 능력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청양소방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필요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이 군수는 “가뭄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인용 관정사용, 논 물가두기, 절수 등 일부 군민에게 불편과 부담을 주는 일이 있을 것이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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