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페널티킥 실축' 한국, 16강전서 벨기에에 0-2 패배…8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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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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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우리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덜미를 잡히면서 8강 길목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칠레 라 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한 16강전에서 전반 11분 요른 반캄프에게 결승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2분 마티아스 베레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25분 벨기에의 중앙수비수 로랑 르무안이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우위에 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후반 26분 오세훈(현대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이승우(바르셀로나)가 실축해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87년 이후 첫 '꿈의 4강'을 목표로 나선 한국은 기니와의 조별리그 2차전과 똑같은 선발명단을 들고 나와 벨기에와 맞섰다.

이승우(바르셀로나)와 유주안(매탄고)을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세운 한국은 중원에 김정민(금호고)과 장재원(현대고)이 포진하고 좌우 날개에는 박상혁(매탄고)과 김진야(대건고)를 내세웠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박명수(대건고), 이상민(현대고), 이승모(포항제철고), 윤종규(신갈고)가 포진하는 가운데 골키퍼는 안준수(의정부FC)가 맡았다.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패스 실수가 빌미가 돼 실점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주장 이상민이 벨기에 진영에서 짧게 내준 프리킥이 상대 미드필더에게 막혔다. 상대 미드필더가 앞으로 찔러주는 볼에 몸을 날리며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볼을 가로챈 벨기에는 곧바로 한국 진영 뒷공간을 향해 길게 볼을 투입했고, 이상민이 몸을 날려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발이 닿지 않았다. 패스를 이어 받은 반캄프는 이승모를 제치고 단독 드리블한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째 만에 처음 실점한 한국은 이승우가 전반 30분 중앙선을 가로지르며 멋진 드리블로 공격에 나섰지만 벨기에 수비진의 강한 태클에 막히는 등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31분 이승우가 올려준 코너킥을 이승모가 강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를 넘어가며 전반전은 1:0으로 끝났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53:46으로 벨기에에 뒤졌고, 슈팅 숫자도 한국 1개(유효슈팅 0)로 벨기에 5개(유효슈팅 1개)에 비해 모자랐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니전 결승골의 주인공 오세훈을 투입했다. 또 후반 7분에는 유주안 대신 이상헌(현대고)을 교체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22분 역습으로 다시 한골을 실점했다.

한국의 공격을 차단한 벨기에는 자기 진영에서 한 번에 최전방을 향해 롱패스를 내줬고, 베레트가 볼을 잡아 오세훈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한국은 후반 25분 이상헌이 투입한 볼을 따라 오세훈이 페널티지역으로 진입하는 순간 벨기에 수비수 로랑 르무안의 반칙에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르무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고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추격골 기회에서 이승우가 후반 2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지만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렸다.

한국은 수적 우위를 살려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단단하게 걸어잠근 벨기에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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