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훈청 기고> 나라사랑교육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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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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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지방보훈청 선양팀장 홍성표.]

언론기관의 기사를 보니 올해 8월부터 전 장병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군복에 태극기를 부착하는 것에 대해 국민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가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1%가 태극기 부착에 찬성했으며, 또한 경찰 및 소방공무원으로 태극기 부착을 확대하는 데도 응답자의 74.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복무 중인 장병들의 인식에도 상당한 변화로 이어져 “태극기가 있는 군복을 입게 되면서 부대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애국심이 생겼다”고 하는가 하면, “태극기 군복을 계기로 의 얘기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장병들이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갖게 됐다. 힘들 때마다 자신을 다잡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현역 장교 이렇듯 좌우 갈등이 계속될수록 사회통합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으며, 제복 뿐 아니라 온 국민의 마음에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국가보훈처는 2011년부터 국민들의 애국심과 호국정신 함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라사랑 교육은 안보 현실과 대한민국의 독립, 호국, 민주화 역사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국가관과 공헌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교육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남북의 이념대결이 지속되면서 국내 이념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며, 사회갈등 수준은 OECD 27개국 중 2번째로 심각하며, 갈등과 분열이 국가안위와 경제발전에 최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84.4%가 나라사랑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나라사랑 교육이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은 우리의 현실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 공감대 형성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가 경탄해 마지않는 경제발전을 이루고, 정치적 민주화를 성취해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물질적 번영은 오히려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 갈등과 분열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분단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남 선전선동과 통일전선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온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다.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위기는 물질적·물리적 차원에서 비롯되고 있다기보다는 정신적 차원에서 비롯된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아무리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다 하여도 정신적 안보태세가 허물어지면 국가안보는 순식간에 무너져 그간 쌓아온 경제적 성과는 물거품이 돼 버리고 만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선진일류국가로의 국격 상승을 위해서는 건강한 국민정신의 강화 노력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학교 교육이나 사회교육에 있어서 국가보훈 관련 내용의 비중을 크게 보강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나라사랑 교육은 굳건한 역사관을 세우는 반석이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교육일 것이다. 나라사랑교육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선제 되어야 하며 충분한 예산이 뒷 받침 되었을 때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함께 더 밝은 대한민국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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