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따라 영국行" 중국내 영국유학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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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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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내 영국 유학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의 국빈급 영국 방문 이후 영국에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텔레비전으로 환대를 지켜본 중국인들이 자신들도 그러한 환대를 받는 것처럼 느껴 영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지난 19~23일 동안 영국을 방문해 국빈급 대접을 받았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님 자격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타본 적 없는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전에 도착했다. 머무르는 기간 내내 영국의 접대도 극진했다.

17세 딸의 유학을 준비 중인 황 쉬에메이는 "(시 주석이 영국에서 환대를 받는 것을 보고)  영국이 진심인지 정치적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환영받는 것처럼 느껴져 호감도가 상승했다"며 "지금까지는 독일 유학을 최고로 쳤지만 이젠 영국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고등교육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유학한 중국인 학생은 8만7895명으로, 이중 5만8810명이 신규 등록 학생이었다. 이번 국빈 방문 효과까지 더해 영국 유학생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외동 자녀에게 전폭적인 지지가 이뤄진다. 특히 학구열이 높아 해외 유학에 관심이 많다. 영국은 'THE세계대학평가(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를 실시하는 국가일 뿐 아니라 영국 학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아 더욱 중국인의 호감을 사고 있다.

안전하다는 점도 유학 선택의 큰 유인으로 작용한다. 자녀를 홀로 해외에 보내야하는만큼 위험지역은 기피하는 것이다. 

영국 문화원 교육 마케팅 부장 메이 황은 "영국은 총기규제가 대단히 엄격한 편"이라며 "미국과 같은 타 영어권 국가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자부했다. 영국은 1996년 교사와 학생 16명이 총기 사고로 사망한 사건 이후 자동총기와 권총의 개인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다소 비싼 영국 유학비도 중국 학부모들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北京) 교육 엑스포에 참가한 리칭은 "국제적인 시각을 갖고 적성을 개발한다면 전혀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딸을 위해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을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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