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 음주운전 의심 사고로 입건…피해자와 진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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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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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뺑소니했다"…조 수석 "운전 직접 안 했다"

조원동[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8일 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밤 10시 25분께 조 전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부근에서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택시기사는 사고 당시 "조 전 수석이 직접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고는 도망치는 뺑소니를 했다"고 신고했다.

반면 조 전 수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내가 차주지만 내가 운전하지 않고 대리기사가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술 냄새가 나는 조 전 수석에 대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 수석은 경찰서로 옮겨져 조사를 받을 때도 끝까지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조 전 수석은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2시 40분께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라고 해서 풀어줬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누구라도 음주운전으로 현행범 체포가 되면 1차 조사를 마치고서 신원과 주거지가 확인되면 불구속 수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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