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권에서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대구은행과 씨티은행으로 나타났다. 반면 NH농협은행은 은행권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했다.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의 평균 금리 차는 2.04%였다.
4일 은행연합회의 마이너스통장 금리 공시에 따르면 대구은행(5.58%)과 씨티은행(5.56%)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5.28%)과 전북은행(5.04%)도 5%대의 금리를 적용했다.
반면 농협은행은 3.54%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다음은 신한은행(연 3.67%), KEB하나은행(연 3.80%), 우리은행(연 3.87%) 순이었다.
이같이 금리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가산금리가 제 각각이기 때문이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현 1.5%)를 바탕으로 조달금리를 얹은 은행권 기준금리에 고객들의 신용도를 토대로 산출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가산금리 산정은 은행들의 자율에 맡겨진 상태다.
따라서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가장 높은 대구은행과 씨티은행이 적용하는 기준금리는 각각 1.76%, 1.55%로 농협은행의 기준금리(1.60%)와 비슷하지만 가산금리는 대구은행 3.91%, 씨티은행 4.01%, 농협은행 1.94%다. 가산금리 산정은 은행들이 수익성을 맞추기 위한 것인 만큼 최소한의 산정 근거는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는 신용등급만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산정하는 데다 산정방식도 은행마다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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