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라·최재혁 작가, 그림에서 옛 것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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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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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유라 작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가나 장흥 아뜰리에 입주작가인 서유라, 최재혁의 2인전이 오는 30일까지 한남동 갤러리 서화에서 ‘사물의 시간’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서유라 작가는 책이라는 소재로 작가가 생각하는 삶의 양식을 대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32세의 젊은 나이에도 책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벌써 4번을 마쳤다.

작가가 생각하는 책은 글(텍스트)로서의 역할만 하지 않는다.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그려진 책의 이미지는 어린 시절 블록 쌓기 놀이처럼 즐겁고 유쾌한 것으로 표현된다.

서유라 작가는 “책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매번 다른 주제로 표현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책 쌓기에 질서를 부여하면서 빈티지 책, 시계 등의 옛 물건들을 소재로 하나하나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최재혁 작가는 골동품이라는 사물들을 수집해 지나간 일상을 표현했다. 작가가 표현하려고 하는 골동품은 시간·장소·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변한다고 말한다.

최재혁 작가는 “작품에서 표현하려고 하는 골동품들은 현재의 평범한 사물들과 만나는 과정이며 서술적 나열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두 작가가 총 25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기존의 사물에 대한 경험을 성찰의 매개체로 삼고 옛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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