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스턴케이프주와 교류·협력 폭을 넓힌다.
안희정 지사는 10일 도청 접견실에서 푸믈루 가프리 마수알레(Phumulo Godfrey Masualle) 이스턴케이프 주지사와 양 도·주간 우의 증진 모색과 공동 발전을 위해 우호교류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우호교류의향서에 따르면, 도와 이스턴케이프주는 상호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
또 문화와 과학·기술, 교육, 관광, 무역 및 투자, 해양, 경제·농업 개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교류 활동을 추진한다.
도와 이스턴케이프주는 이와 함께 양 지역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상호 참여하고, 양 도·주의 관계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 추진키로 했다.
이번 우호교류의향서는 향후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위한 사전 조치로, 정식 협정은 내년 체결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안희정 지사는 “이번 우호교류의향서는 양 지역이 우의를 높이고, 신뢰를 다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스턴케이프주와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푸믈루 가프리 마수알레 주지사는 충남도의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농업과 제조업 분야 등에 대한 실질적인 교류를 희망한다며, 안 지사에게 내년 이스턴케이프주를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협약식에 함께 참석한 노주코 글로리아 밤(Nozuko Gloria Bam) 주한남아공대사도 도와 이스턴케이프주 간 교류·협력 확대 약속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전했다.
노주코 글로리아 밤 대사는 지난 3월 부임 직후 도를 방문, 안 지사를 만나 이스턴케이프주와의 교류 추진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쪽에 위치한 이스턴케이프주는 16만 9580㎢의 면적(충남의 19배)에 인구는 700만 명으로, 관광산업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다.
주요 산업은 자동차 제조업과 섬유, 식품가공업, 농업, 목축업 등이며, 지역 총생산은 72억 달러, 1인당 GRDP는 2000달러(2009년 기준)이다.
한편 푸믈루 가프리 마수알레 주지사를 비롯 이스턴케이프 방문단은 지난 8일 충남에 도착해 9일 충남테크노파크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당진현대제철 등 산업시설을 시찰했다.
10일 협약식 전에는 도 농업기술원을 견학한 뒤 예산 농가 맛집을 체험했다.
11일에는 서천 국립생태원을 방문해 식물자원 관련 상호 협력을 모색하고, 한국중부발전(보령화력본부)을 방문하며, 12일 오전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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