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모기 개체 수 늘었지만 말라리아 환자 수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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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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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모기 밀도 조사사업 결과 모기 개체수 4배 증가, 환자는 16% 감소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올해 인천지역의 모기 개체 수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말라리아 환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시장 유정복) 보건환경연구원은 2015년 모기 밀도 조사사업 결과 모기 개체수가 2014년에 비해 약 4배 증가했으며,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류의 개체수는 예년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도심지역 4개소와 도서지역 8개소 등 총 12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말라리아 및 일본뇌염 매개 모기 등에 대한 모기 밀도 조사를 매주 실시했다.

모기 개체수 채집결과 도심지역 4개소는 1채집지당 3,322마리로 개체수가 2014년 780마리 대비 약 4.3배 정도 증가했다. 강화군도 1채집지당 22,102마리로 작년 5,467마리 약 4배 증가했으며, 도서지역인 영종도는 8,210마리로 작년 3,986마리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류의 개체수는 2014년에 비해 도심지역의 경우 2.1배, 강화군은 1.4배, 영종도는 1.8배 증가했다.

모기 매체수가 증가한 이유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적어 유충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됐던 결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원충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원충은 검출되지 않았다. 원충 감염률 조사는 지난해 2개소에서 올해는 서구 연희동 및 쓰레기매립지 주변 백석동, 계양구를 추가해 5개소로 확대했다.

한편, 올해 인천지역에서는 4년 만에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채집된 모기는 총 2,849마리로 이는 전체 모기 중 1.6%를 차지했으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분리되지 않았다.

올해 11월 10일 현재 감염병 웹통계시스템을 통한 전국 말라리아 환자발생 감시 결과 총 679명이 신고(보고)됐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638명 대비 6.4%가 증가한 수치였으나, 인천의 경우 110명으로 작년 발생한 131명 대비 16%가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 수가 급증했던 서구의 경우 올해 환자수가 50% 감소했는데, 이는 환자발생지 중심으로 소독을 철저히 하는 한편, 진단키트 및 모기장을 배포하는 등 환자관리 및 방역에 철저를 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내년에는 DMS(모기자동계측장비)를 설치해 지역별 모기의 실시간 발생정보를 모니터링 해 모기 발생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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