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관련주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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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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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면세점 사업자가 확정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입찰에 참가했던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쳤다.

신규 사업권을 획득한 신세계와 두산그룹 관련주는 상승한 반면, 면세점 사업권을 지켜내지 못한 SK네트웍스와 롯데쇼핑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3.52% 오른 2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마트는 4.35% 상승한 21만6000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기존 부산 면세점 재승인과 서울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신세계는 서울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한 신세계디에프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부산 시내면세점을 재승인 받은 신세계조선호텔의 최대주주(99% 지분보유)다.

처음으로 면세 사업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이날 장 초반 14만700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일 대비 5.26% 내린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이 69% 지분을 보유한 광고 계열사 오리콤은 22.36% 오른 1만45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면세점 대전에서 고배를 마신 SK네트웍스(워커힐)와 롯데쇼핑(호텔롯데 월드타워점) 등은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23년만에 서울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 문을 닫게 된 SK네트웍스는 전 거래일 대비 21.65% 내린 5790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5.65% 내린 2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롯데하이마트(-4.46%), 롯데제과(-3.61%)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에 전일 보다 13.30% 하락한 8만93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의 최대 수혜주로 신세계를 꼽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의 면세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인 서울시내면세점 운영으로 백화점 본점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세계 목표주가를 25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호텔롯데의 경우 잠실 월드타워점을 내주게 되면서 향후 상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면세사업의 12%에 해당하는 월드타워점을 잃게 됐다"며 " 실적 저하는 물론 상장 가격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면세점 수성에 실패한 SK네트웍스의 목표주가 역시 하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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