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인 터닝메카드를 판매하는 완구업체 손오공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12% 올랐다. 손오공은 1~3분기 누적 매출이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늘었다. 영업이익도 발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캐릭터 관련 매출만 725억원으로 2014년 한 해 동안 같은 부문에서 올린 전체 실적(453억원)을 넘어섰다.
유아용품업체인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도 올해 들어 주가가 각각 188%, 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동용 콘텐츠 사업을 하는 대원미디어는 42% 올랐다. 애경그룹 계열인 아토피보습제업체 네오팜도 126% 뛰었다.
엔젤산업이 새 투자처로 떠오른 이유는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하나나 둘만 낳아 집중 투자하는 풍조가 일반화돼서다.
엔젤산업은 최근 중국 산아제한정책이 완화된 데 따른 수혜주로도 꼽힌다. 중국 정부는 35년 만에 1가구1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1가구2자녀 정책으로 돌아섰다. 올해 중국 출산·육아시장(온·오프라인 포함) 규모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440억 달러(한화 약 28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경기침체에도 내 아이를 위한 소비는 늘리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완구와 교육산업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초·중등 오프라인 학원을 운영하는 정상제이엘에스와 터닝메카드 유통기업 손오공, 키즈폰 '준' 제조사 인포마크 등을 눈여겨 봐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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