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이 17일 당명 개정을 거듭 주장하며 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앞서 손 위원장이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을 주장한 지 4일 만에 또다시 같은 안건을 들고나온 것이다.
손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생각”이라며 “소비자가 더 이상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 매출이 줄면 기업은 긴장하며 브랜드의 움직임에 대해 집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에 계신 분들이 혹시 당명에 대해 조사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혹시 한 번이라도 조사해 봤다면 여태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일치기 현수막이나 해결하려고 인생의 가장 큰 결심을 하고 이곳(새정치연합)에 온 것은 아니다”라고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손 위원장은 “혹시 우리 당명의 주인은 당에 계신 분들이냐”며 “당명의 주인이 국민이고 대중이어야 한다는 제 생각이 틀린 것이라면, 굳이 제가 여기서 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초강수를 뒀다.
한편 손 위원장은 4일 전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당명 개정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오히려 분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절하지 않다”며 제지에 나섰다. ‘처음처럼’(소주) 등을 지은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인 손 위원장은 지난 7월 당의 브렌드 가치 제고를 위해 전격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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