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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국방망 핵심 네트워크 기술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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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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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IP통합장비와 다기능접속장비의 국방망 연동 구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진테크·SNI·아큐픽스·텔레필드·숭실대 등과 공동으로 국방망에 활용 가능한 ‘IP통합장비’와 ‘다기능 접속장비’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IP통합장비’기술은 용도별로 백여개 이상 다양한 군 통신망 중 유사 등급의 망 64개 이상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 가능한 기술이다. 여기에는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이 적용, 논리적 통합이 가능하도록 망을 하나로 묶었다.

군통신망이나 전술망, 국방 무선망 등 각 망들의 IP나 ATM(비동기전송모드) 등 인터페이스가 서로 달라 연동이 그동안 어려웠다. 하지만 ETRI가 이를 통합하고 연동시켜 ‘다기능 접속장비’를 개발, 군통신이 유사시에도 중단되지 않도록 생존성을 확보한 All-IP 융합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TRI는 이번 기술개발로 군 통신의 네트워크 효율성과 경제성 증대는 물론 유선과 무선 통신망의 연동을 가능케 했다. 또한 군 통신망의 보안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는 본 기술개발로 국산 장비로의 대체를 통해 미래 네트워크 중심전(NCW)에도 보다 안전한 대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술은 국방기술품질원의 국방규정에 의한 품질관리의 일환으로 지난 9일부터 닷새간 연동시험을 경기도 과천 국군지휘통신사령부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ETRI가 수행한 주된 연동시험으로는 △네트워크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동적·지능적 대역제어기술 △목적별 개별망을 통합할 수 있는 다체계 가상네트워크 서비스 연동 △IP와 Non-IP(마이크로웨이브 및 위성)망의 다기능 접속 서비스 연동 △다체계 접속을 제공하는 단말 소프트웨어 서비스 연동의 4가지로 진행됐다.

연동시험의 최종결과물은 ETRI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양 기관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품질 융합서비스를 위한 국방기반체계 핵심기술검증 시연회’에서 지난 13일 공개됐다.

박혜숙 ETRI 클라우드네트워킹연구실장은 “이번 국방·IT의 실질적 협력 R&D사례는 외산 기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자주 국방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희 국군지휘통신사령관도 “이번 시연회를 통해 향후 국군지휘통신사령부가 네트워크작전을 주도하는 사령부로 발전하는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미 관련기술을 기술이전 한 바 있으며 향후 네트워크 장비업체 등에 추가적으로 기술이전 한다는 계획이다. ETRI는 본 기술이 내년 상반기쯤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TRI는 이번 기술을 통해 특허출원 20건, 논문 11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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