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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제안에 “당 걱정하는 분들 의견 더 들어보겠다”…입장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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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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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표가 20대 총선에서 당을 진두지휘할 임시지도부에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사진제공=안철수 의원실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표가 20대 총선에서 당을 진두지휘할 임시지도부에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 측은 내부 토론을 통해 금명간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대표 측은 당 주류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안 전 대표의 ‘4대 기조와 5대 혁신 구상’을 주류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혼수 요구’에 빗대 표현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최 총무본부장이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안 전 대표는 너무 많은 혼수를 가져오라고 하지 말고 변화와 혁신이라는 약조가 있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문 대표 측근인 최 의원의 혼수 운운 발언은 혁신의 본질을 호도하고 협력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망언”이라며 “안 전 대표의 주장을 왜곡하는 반혁신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이 적어도 다음 총선까지 함께 치르는 임시 지도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함께 모일 경우 분명한 위상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과 단합, 인적쇄신, 나아가 당의 문화를 바꾸는 보다 더 근본적 혁신들, 또 우리 의원들의 기득권 내려놓기 등이 다 제대로 된다면, 언제든지 대표 자리를 내놓고 백의종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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