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서거한 서울대병원의 오병희 원장은 이날 새벽 병원 본관 앞 대한의원 대회의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현재로서 사망에 이른 직접적 원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래 심장 혈관이 좁아지고 막힌 부분이 있어 과거 수차례 시술을 받았다. 이런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쳤을 때 심장이 함께 악화돼 사망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병희 원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과거 병력에 대해 “고인께서는 2008년부터 작은 뇌졸중이 있었고 이후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및 폐렴 등으로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과 폐렴으로 입원한 바 있다”며 “원래 스탠스 시술도 받으셨고, 혈관 병이 많으셨다. 뇌졸중도 결국 혈관이 막혀서 생긴 병이며, 지병이 악화돼 (고인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병희 원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일 정오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김영삼 김영삼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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