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10년째인 내년말 미국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박인비. [사진=미국LPGA투어 홈페이지]
박인비(KB금융그룹)가 시즌 최종전에서 최종일 선전으로 6위를 한 덕분에 미국LPGA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예약했다.
미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필수 포인트 27점을 채우고 투어에서 10년이상 활동해야 한다. 포인트는 메이저대회 우승에 2점, 일반대회 우승 1점, 올해의 선수나 평균타수 1위에게 1점씩 준다.
박인비는 이 대회 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에게 2타 뒤져 평균타수 부문 수상이 유동적이었으나 최종일 리디아 고를 제치고 올해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면서 마지막 1점을 보탰다.
박인비는 투어데뷔 10년째인 2016시즌까지 뛰며 활동기간 10년을 채우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된다.
최근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선수는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로 2007년이었다. 박인비는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둘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청야니(대만) 등 한때 ‘골프 여왕’으로 불렸던 선수들도 명예의 전당 가입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오초아는 포인트는 충족했으나 투어 8년차이던 2010년 은퇴해 활동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청야니는 포인트(23점)와 기간(8년) 모두 안된다.
박세리는 2007년 미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면서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2014년에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투어 일반대회 15승 이상 또는 메이저대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 가운데 40세 이상되거나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선수를 대상으로 심사위원회 투표를 거쳐 입회자가 선정된다. 박인비는 이 가운데 승수 기준만 충족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