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대·한양대·이대·중앙대·외대 “2018 대입 논술전형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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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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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 서울지역 7개 대학 입학처장이 2018학년도 대입 논술전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24일 공동으로 내놨다.

이날 당초 발표 명단에는 경희대도 들어있었으나 최종적으로 빠졌다.

6개 대학의 이같은 발표는 고려대학교가 2018학년도 논술 폐지 입장을 밝힌 데 따른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고려대는 지난달 28일 인재발굴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정시전형은 축소하는 한편 학교장추천전형을 50% 내외로 확대하는 방시으로 선발권을 고교에 이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었다.

6개 대학이 논술 폐지 정책을 따라가지 않으면서 고려대가 따로 노는 식이 되고 상위권 학생들이 논술전형을 노려 다른 학교에 지원하면서 고려대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개 대학은 2018학년도 입시에 대해 학생부 전형 모집인원과 논술 전형 모집인원, 특기자 전형 모집인원, 정시 전형 모집인원은 적정선을 유지하고 수능과 면접 전형을 적절한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각 대학의 사정에 따라 점진적 증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면 폐지한다든가 대폭 확대 또는 축소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6개 대학은 최근 내년 3월 말 확정 예정인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둘러싸고 논술 폐지, 학생부 전형 모집인원 증원, 면접구술고사 강화, 특기자 전형 축소.폐지 등 문의가 여러 대학 입학처에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대학의 입학전형은 그 대학의 교육 이념과 인재상에 맞추어 자유롭게 설계될 수 있지만 공동으로 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개별 대학의 전형 계획에 이견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섣부른 예단과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서울지역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현 상황에 비추어 2018학년도 대입전형 설계의 전반적 방향을 미리 알리는 것이 수험생, 학부모, 고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대입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며 현 시점에서 생각하는 2018학년도 대입전형 설계의 전반적 방향에 대해 밝힌다고 설명했다.

6개 대학은 대입전형에 관한 한, 아무리 좋은 변화일지라도 그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율해야 수험생, 학부모, 고교의 혼란을 줄일 수 있어 파격적 변화의 지양하고 현재 학생부, 수능, 논술, 특기자라는 4가지 틀이 각기 존재이유를 확보하고 교육적인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어 현행 대입전형 간소화 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부 중심 행복교육과 창의적 논술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양립 없이는 고교 교육 선진화가 실현되기 어려워 조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공동 입장 자료에서 “대입전형의 빈번한 변화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험생, 학부모, 고교는 없을 것이고 교육부나 대학도 그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간단없이 변화가 모색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입이 단순한 ‘대학입학’ 이상의 비상한 사회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고, 그 중요성에 비추어 제도나 정책이 언제나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라며 “제도나 정책이 바뀔 때마다, 매번 더없이 큰 고통을 겪은 것은 수험생, 학부모였음을 부인하기 힘들어 교육부, 고교, 대학이라는 대입의 세 주체가 공감과 소통의 대화를 통해 대입전형을 더욱 안정시키고, 인재대국 한국의 교육 발전을 실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공동 입장 발표에는 안성진 성균관대 입학처장, 변혜란 연세대 입학처장, 남궁곤 이화여대 입학처장, 이산호 중앙대 입학처장, 유기환 한국외대 입학처장,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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