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터기 발포로 추락하는 러시아 전투기 동영상, “국경침범”vs“테러리스트”…터기 발포로 추락하는 러시아 전투기 동영상, “국경침범”vs“테러리스트”
24일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을 비행 중이던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에 의해 격추됐다.
NATO 회원국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것은 1953년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러시아는 지난 9월부터 IS와 반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 왔다.
터키 정부는 "터키군 소속 F-16 전투기 2대가 남부 영공을 침범한 전투기에 5분 동안 10차례 경고했으나 이를 무시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격추된 전투기는 시리아 상공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지대공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조종사 2명은 피격 직후 탈출을 시도했으나 현지 시리아 반군 등은 조종사 2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긴급 TV 연설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리스트의 공범이 등 뒤에서 칼을 꽂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번 충돌은 좁은 시리아 영공에서 서방과 러시아가 제각각 군사작전을 펼칠 때부터 예고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터키는 그동안 러시아 전투기가 작전 중 자국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다.
지난 19일에도 앙카라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시리아 내 투르크멘족에 대한 공습 작전으로 터키 국경이 침범당할 경우 모든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미국 주도의 연합군과 러시아는 군사작전에 대한 정보를 거의 공유하지 않았고, 양측 전투기가 근접 비행하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연출됐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로 예정됐던 터키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이번 사건은 시리아 내 IS 격퇴전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 공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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