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전공과는 관계없이 비교과 분야 동아리 활동을 결산하고 다양한 성과물을 한자리에서 공유하면서 참여 학생들의 계발 의지를 격려하고 이를 통해 자신감은 물론 지역사회에 나눔의 온기로 이어지도록 연계하자는 취지에서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 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약 5시간에 걸친 페스티벌에서는 행사장 입구부터 생활공예 동아리 작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에코백(대·중·소), 파우치, 티셔츠, 텀블러, 팔찌, 캐릭터팔찌, 카드, 책갈피, 휴지걸이, 티슈통, 컵받이, 소이캔들 등 400여점 작품이 구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주목받은 ‘스토리 공예’ 동아리 회원들은 그동안 활동으로 완성된 ‘양말인형’ 50여점과 행사 하루 전 30여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만든 50여개를 합해 100여점을 전시해 행사장을 찾은 학우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 동아리는 완제품 판매로 얻어진 수익금을 지역사회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아산시에서 생활공예 공방을 운영하면서 동아리 활동을 지도해 온 정경화 강사는 “학생들과 만들기 공예를 하면서 연말에 보람있는 일을 위해 기부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양말인형의 가격을 5천원으로 정했지만 시중에서는 1만원 이상의 가격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공예 동아리에서 활동한 박단비(여, 생명시스템학과 1학년) 씨는 “행사 하루 전인 어제는 오후 6시에 학과수업이 끝나자마자 교내 생활관 활동실로 달려가 15명의 학우들과 그동안 배운 실력을 토대로 늦게까지 ‘양말인형’을 만들었다”라며 “그동안 보관해 온 50여개를 합한 100개의 인형을 ‘나눔 페스티벌’에 내놓아 자랑도 하고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해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사진설명〉26일 순천향대 교내 향설생활관 활동실에서 ‘스토리 공예’ 동아리 회원들이 지도강사와 함께 ‘SRC(기숙형공동학습체) 나눔 페스티벌’에서 판매할 ‘양말인형’을 완성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이 동아리 회원들이 만든 양말인형의 판매 수익금은 전액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건축학과 ‘팀스케일’ 동아리는 지역사회 고등학생들과의 멘토링 활동을 소개했다. 이 동아리는 지난11월과 오는 12월까지 주 1회씩 고등학생 3학년을 대상으로 ‘유명 건축물 종이모델 만들기’를 대학전공 체험활동의 하나로 진행해 온 과정을 소개했다.
또, 기계공학과 자작 자동차 동아리인 ‘스모그’는 임채욱(남, 3학년) 회장을 중심으로 지난 8월 중순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KSAE 전국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에 출전했던 자동차를 전시하고 관심 있는 학우들에게 자동차 구조를 설명하는 등 타 학과 학우들을 영입하는 모습도 눈에 띠었다.
향설나눔대학장 황창순 교수는 “올해 입학한 새내기 2,553명 중 1학기에는 97.3%, 2학기에는 97.7%가 ASP(After School Program : 방과후 프로그램) 프로그램에서 활동할 정도로 자기 전공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욕구를 ASP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하였으며, 이 경험은 당초 취지에 걸 맞는 나눔의 성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순천향대의 ‘ASP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이 재학생 선배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여가시간에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의 비교과 과정이다.
ASP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학관계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학 전체 신입생들이 여가시간에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여 ‘공동체 의식, 사회성 개발, 리더십 증진’을 경험하도록 하는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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