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인터넷은행 진출…대우증권 인수전 영향없나?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한 카카오뱅크가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추후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 지분을 참여한 한국카카오은행(가칭)이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2조원이 넘는 대우증권 인수자금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해 카카오은행에 1500억원을 출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2조원 규모의 조달자금이 가중되면 재무상태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한 대우증권 인수전은 오는 25일 전후로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KB금융지주가 참여해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각사는 자금조달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려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및 은행권 인수금융, 사내유보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애초부터 인터넷은행과 대우증권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대우증권 인수에 나선 것으로 해명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 진출로 한국투자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의지가 되레 강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