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까마득히 한철을 날다
뜨거워진 것들의 저주
태양 볕에 겨드랑이 밀랍도 녹아
앙상히 뼈만 남은 어깨 죽지
어느새 눈물로 마르고
한팔 너비보다 더 가벼워진
'잊고 싶어'
겨우내 시리고 아파
몇 번이고 문질러 지우려 했던 것은
잊혀질 것들의 두려움
보고 싶은 것들
간절히 보고 싶은 날마다
그래서 너를 잊을 수 있다
이제야 견딜 만큼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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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에 눈이 내렸다. 날씨는 영하로 내려가고 추워진 날씨에 여기저기가 얼었다. 갑자기 온 추위 탓에 마음은 더욱 춥다. 벽난로가 그리운 계절이다. 겨울을 살 준비를 다 마쳐놓고 벽난로 앞에 앉아 따스한 불을 쬐고 싶다. 옆에 커피가 있으면 좋을까 아니면 고구마라도 구우면 더 좋을까? 그러다 언뜻 지난 사랑도 그리다, 또 그러다 높이 날아 살려 힘들었던 어깨 죽지도 내려놓고…

벽난로 앞에서 [사진=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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