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시골편지]벽난로 앞에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1-30 16: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까마득히 한철을 날다
뜨거워진 것들의 저주

태양 볕에 겨드랑이 밀랍도 녹아
앙상히 뼈만 남은 어깨 죽지
어느새 눈물로 마르고
한팔 너비보다 더 가벼워진

'잊고 싶어'

겨우내 시리고 아파
몇 번이고 문질러 지우려 했던 것은
잊혀질 것들의 두려움
보고 싶은 것들

간절히 보고 싶은 날마다
그래서 너를 잊을 수 있다

이제야 견딜 만큼의 그리움

----

산촌에 눈이 내렸다. 날씨는 영하로 내려가고 추워진 날씨에 여기저기가 얼었다. 갑자기 온 추위 탓에 마음은 더욱 춥다. 벽난로가 그리운 계절이다. 겨울을 살 준비를 다 마쳐놓고 벽난로 앞에 앉아 따스한 불을 쬐고 싶다. 옆에 커피가 있으면 좋을까 아니면 고구마라도 구우면 더 좋을까? 그러다 언뜻 지난 사랑도 그리다, 또 그러다 높이 날아 살려 힘들었던 어깨 죽지도 내려놓고…

벽난로 앞에서 [사진=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