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는 특히 크리스마스라는 기독교적인 절기를 의미 있게 지내며, 전역에 걸쳐 전문적으로 크리스마스 연주를 하는 미국에서 활동한 김종현 예술감독의 탁월한 레퍼토리 선정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1부에서는 “마리아의 노래”라고 알려진 요한 세바스챤 바흐의 마니피캇 D장조를 연주한다.
바흐는 1723년 여름, 라이프치히의 주요 교회 음악 감독직을 맡으며 완성한 마니피캇 Eb장조(BWV 243a)를 10년 뒤인 1733년, 조금 더 편리한 조성인 D장조로 조옮김하고 악기 편성도 다소 변경을 하여 풍부한 소리를 더하였다.
이번 시간에는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바흐 솔리스텐 서울과 협연, 스타일적인 요소도 고려하며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 줄 예정이다.
2부에서는 공연의 타이틀인 <노엘>을 비롯하여 <크리스마스 날>, <한 송이의 장미가 피어났습니다> 등 정통 크리스마스 합창음악 4곡을 연주한다.
이후 특별출연한 인천 서구립 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반딧불 미사>외 1곡을 연주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3부는 흥겨운 캐럴 스테이지를 마련하였다. <기뻐하며 홀을 장식합시다>, <화합을 위한 희망> 등 총 4곡의 캐럴을 들려준다.
어려울 수 있는 고음악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공연 전 ‘곡 해설의 시간 (Pre Concert Lecture)’도 마련하였다.
본 공연 1시간 전(오후6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층 로비에서 김종현 예술감독이 직접 곡 해설을 들려준다. 지난 취임연주회에도 많은 관객들이 일찍 공연장을 찾아와 해설을 들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음악적 깊이와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인천시립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뜻 깊고 기쁜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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