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4일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 이동하는 자는 살아남는다”며 ‘2차 민중총궐기대회’의 평화적 집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2차 민중총궐기대회는 오는 5일 열린다.
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국민의 목소리조차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즐겨 외치는 민생이고 경제”라며 “평화적 집회를 위한 정부의 선행노력을 촉구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법원이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금지한 경찰 처분을 부당하다고 결정 내린 것과 관련해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환영을 뜻을 전했다.
특히 지난달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한 13만 명을 언급하며 “이들은 노동현장에서 커지고 있는 해고의 위협, 갈수록 파탄에 내몰리는 농촌 현실, 대기업의 갑질에 속수무책인 자영업자의 현실이 답답하고 슬퍼서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라며 “박 대통령과 정부는 시위 참여자 일부의 폭력화를 핑계 삼아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천 의원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차벽설치, 과잉진압 등을 자제하는 노력을 선행하면서 평화집회가 이뤄지도록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라며 “그런 전제 위에서만 폭력시위를 방지하는 조치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 정부 시절, 경찰의 ‘무최루탄 원칙’ 준수 이후 화염병 시위가 없어졌던 사례를 대통령은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2차 민중총궐기대회 주최 측에도 “평화적인 집회 개최를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소수의 일탈행위로 정부에 시위 진압의 빌미를 주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정당한 목소리조차 차단되는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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