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사회에서도 걸어다니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에 따른 안전사고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지역 뉴스네트워크인 뉴스웍스(NewsWorks)는 2일(현지시간)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의 보고서를 인용, 보행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른 사람과의 충돌이나 교통 사고 같은 안전 사고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AAOS가 스마트폰 활용 빈도와 안전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4명 가운데 1명은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큰 부상 없이 다른 사람과 부딪치는 정도로 끝났지만 응답자 3%는 한 군데 이상의 골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40%가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소소한 실수를 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AAOS 연구팀이 지난 2013년 안전 관련 학술지 액시던트, 애널리시스 앤드 프리벤션(Accident, Analysis & Prevention)에 제출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2010년 보행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사례가 2004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응급실에 온 환자 70%는 통화하다가, 10%는 메시지를 보내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란 힐리브란 AAOS 대변인은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생활 환경이 조성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사고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사고 목격자에게도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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