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한 업체에서 커피 맛을 알아보는 브라인드 테스트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 컵에는 4000원을, 한 컵에는 2000원의 가격표를 부착했다. 테스트에 응한 대다수의 고객들은 4000원짜리 커피가 맛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두개의 컵에 담겨 있던 커피는 같은 제품이었다.
소비자들이 아직도 단순하게 맛 보다는 가격에 치중한 것이다. 결국 우리들은 맹목적으로 비싼 것이 맛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다.
게다가 올해 초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을 인상하면서 최근 이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점 수준의 맛을 자랑하는 편의점 에스프레소 커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현대적 도시 감각(Urban life style)을 담은 커피&디저트 브랜드 ‘카페 겟(Café GET)’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어반(Urban) 스타일을 추구하는 BGF리테일의 새로운 시도로 ‘맛있고, 빠르고, 세련되게’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반영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1년부터 점포에서 즉석으로 원두를 내려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운영해 왔으며, 매년 약 30% 가량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Café GET’의 론칭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넘어 뛰어난 ‘맛’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업체의 상품팀은 지난 7월, 커피 맛의 핵심이 되는 좋은 원두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원두 생산지를 방문했다. 생산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수백 종의 커피를 마시며 품평한 결과, 최상급 탄자니아산 원두와 콜롬비아산 원두를 찾아냈다.
이 원두들은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따는 핸드피킹(Hand picking)방식으로 수확되며, 기계가 아닌 수세식 공정을 거쳐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운 원두 품질을 보장한다고 한다.
‘GET’ 커피는 달콤한 향의 콜롬비아산 원두와 쌉싸름한 맛의 탄자니아산 원두를 7대 3의 황금 비율로 분리 로스팅했다. 깊은 향의 다크 초콜릿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GET’ 커피는 이런 고유의 맛과 향이 가려지지 않도록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2가지 종류만 제공한다.
특히 커피 열매의 수확부터 커피잔에 담기기까지 전 과정을 BGF리테일이 직접 관리,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타편의점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8온스(약 220g) 한 잔에 1000원인 반면, ‘Café GET’은 12온스(약 340g)를 1200원에 판매해 온스당 약 23% 저렴하다.
‘Café GET’은 에스프레소 커피 외에도 핸드드립형 커피인 ‘GET원컵(1200원)’과 디저트 상품인 ‘GET달콤한미니마카롱’, ‘GET초코가득빅롤케이크’ 등 부담 없는 가격의 프리미엄 카페 메뉴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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