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공무원교육원 새 부지 17일 결정…순천 등 유치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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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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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17일로 예정된 전남도공무원교육원의 새 부지 선정 결과를 앞두고 유치를 신청한 각 지자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14일부터 17일까지 평가위원들의 현지 실사와 평가 후 17일 이전 부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평가지표는 균형발전 기여도(25점), 이전비용(20점), 개발용이도(20점), 접근성(20점), 교육환경(15점) 등 5개 분야 14개 항목이다. 

광주 매곡동에 있는 전남도공무원교육원은 지난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 남악 신도시 시대를 연 이후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 올 3월 청사 이전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발주하면서 이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14일부터 이틀간 유치 신청을 접수한 결과 전남도내 22개 시․군 중 혁신도시가 입주한 나주시와 재정이 열악한 진도, 완도, 신안, 구례군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23곳을 이전 후보지로 유치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커뮤니티센터에 교육원을 유치하겠다고 신청했던 광양시가 해당 건물에 예술고를 유치하면서 철회했고, 목포시도 목포대 캠퍼스 유치를 철회해 16 시·군 21곳이 실사를 받는다.  

21곳 중 신축부지는 15곳, 기존 시설은 6곳이다. 16개 시·군은 여수, 순천, 목포, 화순, 보성, 고흥, 곡성, 담양, 장성, 영광, 함평, 무안, 영암, 장흥, 해남, 강진 등이다. 

순천의 경우 현재 신대지구로 이전할 예정인 삼산중학교를 리모델링하거나 조례동의 드라마촬영장 옆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 등 2곳을 유치 후보지로 신청했다. 순천시는 공무원교육원 유치를 위해 별도의 용역까지 발주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는 등 후보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유치를 신청한 시·군은 교육원 신축에 5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데다 연간 150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2만3000여명에 이르는 교육 대상자들이 찾는 교육원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군은 공무원교육원 유치에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최종 이전 부지 발표 결과에 따라 후유증도 예상된다.  

최근 예술고와 전남도립미술관 유치를 놓고 각 지자체들이 출혈경쟁을 벌이며 행정력 낭비와 불공정 시비 등 후유증을 불러 일으켰던 만큼 이번 교육원 이전과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남도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가 많다 보니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 같다"며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전 후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부지가 확정되면 광주 북구 매곡동에 있는 공무원교육원은 오는 2020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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