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운전기사들이 한국택시협동조합에 조합비를 내고 가입하면 수익을 공평하게 나눠받는 우리사주 형태의 택시회사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실시되며, 최근 조합원 96명으로 포항-한국택시협동조합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지난 10일 대광운수와 택시 48대, 운수사업면허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쿱 택시를 본격 운행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 돈으로 조합 운영비, 차 유지비, 보험료, 세금 등을 내고 남은 돈은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준다.
또 매달 밥값으로 50만원짜리 복지카드도 지급한다.
택시는 1대를 조합원 2명이 부담해 인수하며 부족한 자금은 은행에서 대출을 지원한다.
김병구 추진위원장은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사납금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조합원이 회사 주인이라는 책임감을 갖게 돼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에 쿱 택시가 정착하면 대구와 경북 시·군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춘 포항시 부시장은 "쿱 택시를 운영하면 기사들의 안정적인 수입과 근무여건 개선으로 난폭 운전, 승차 거부 등 병폐가 많이 사라져 시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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