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 등의 영향으로 패널가격과 D램 가격이 줄줄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영업이익 1912억원, 순이익 1344억원이다.
전 분기에 비해 각각 43%, 32%씩 감소한 수준이고, 작년 4분기에 비해 69%, 65%씩 줄어든 수치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추정치는 1개월전에 비해 영업이익은 6%, 순이익은 17%씩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12월 상반월 LCD 패널가격은 전 분야에서 떨어졌다. TV패널은 평균 2% 떨어졌고,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은 각각 1%씩 내려갔다.
55인치 대형TV 패널가격은 전월 대비 2%, 32인치와 43인치 등 보편적인 TV 패널가격도 3% 하락했다.
패널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TV, 노트북, PC 등 전자제품들의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재고가 많이 쌓인 탓이다.
여기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높은 가동률이 더해져 비수기인 1분기까지 패널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환율효과덕을 톡톡히 본 SK하이닉스도 PC 디램 수요 및 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영업이익 1조1186억원, 순이익 8927억원이다. 이는 전분이 대비 19%, 15% 씩 줄어든 수준이고 전년 동기에 비해 33%, 45% 씩 감소한 수치다.
이에 SK하이닉스 주가는 2년 2개월만에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디램 수요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반도체 진출 우려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4분기 D램 가격은 PC 업체의 D램 수요 축소로, 3분기 2.1달러에서 18.1%로 하락한 1.72달러로 예상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비중이 높은 메모리 업체의 이익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D램 산업은 하락사이클에 진입했고, 이런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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