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셀프 이노베이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직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래기술공모전과 학습동아리 Best Practice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직원의 창의적 사고와 자발적인 학습에서 비롯된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혁신 주도 문화를 전사적으로 깊이 뿌리 내린다는 취지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미래기술공모전에는 총 251명의 직원이 참여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166명에서 51% 늘어난 수치로, 그동안 공모전을 통해 제출된 우수 아이디어가 특허 신청 및 선행개발 과제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보인 까닭이다.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참가자들에게 시연을 위한 모델제작비 지원과 업무배려는 물론, 해외 유명 발명대전 참관 등 혜택을 제공해 참가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최종 9개의 참가작이 관련 기술의 실무진, 센터장 등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실제 구현 가능한 모델로 제작돼 시연회를 펼쳤다.
시연회에는 차량속도에 따라 투사거리가 조정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 고흡수성 고분자를 적용한 차량램프 습기 제거기술, 카셰어링 시대를 대비한 운전자 맞춤형 차량 자동세팅 시스템, 차량 내 음식점 주문 및 결제 시스템, 핸들 없는 조향 시스템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학습동아리 Best Practice 발표회는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직접 꾸린 학습동아리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성과를 장려하고 전사에 전파하는 지식공유의 장이다.
올해 첫 실시한 학습동아리 Best Practice 발표회는 전사 131개의 학습동아리 중 9개 팀의 활동을 우수사례로 선정하여 R&D·생산·품질·글로벌 시장지원 등 다양한 주제로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차세대 에어서스펜션 시스템 제어로직 개발, 생산 설비 및 프로세스 체계화, 중국 지역사회 및 산업에 대한 연구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자기계발을 위한 사내 동아리에 활동운영비와 교육비 등을 올해부터 지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존 10개에 불과했던 학습동아리가 1년 만에 13배 이상 늘어났다. 활동 중인 직원들은 1160여 명에 달한다. 직원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창의적 업무를 수행하는 동인(動因)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고동록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장 이사는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곧 현대모비스 미래기술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며 “사내 우수 인재들이 더욱 창의적인 사고를 발휘하고 자기 주도적인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유연한 업무문화 조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인재육성을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업무뿐만 아니라 언어 또는 기본 교양 등 250여 가지가 넘는 과목의 온라인 강의를 직원들에게 상시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300여 개의 오프라인 교육 참석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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