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라디오스타’ 피에스타 차오루, 대륙에서 온 예능 보석 탄생이오 '어디 숨어 있다 왔니?'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걸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가 라디오스타에서 독보적인 예능감을 발산했다. 엉뚱한 사차원 매력에 출연자, 시청자들 모두가 쓰러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박정현, 제시, 갓세븐, 피에스타 차오루가 출연해 ‘외부자들’ 특집을 꾸몄다. 이들은 모두 외국에서 온 스타들이다. 이 가운데 특히 차오루는 등장부터 “피에스타에서 중국인을 맡고 있다”, “한국에 중국 묘족은 나 뿐이라 희귀템이다”라는 식의 엉뚱한 발언으로 좌중을 폭소케했다.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과 이로 인해 발산되는 엉뚱 발랄함이었다. 서툰 한국어 실력도 매력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이 날 차오루의 매력은 엉뚱한 한국말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개인기에서 폭발했다. 개인기로 '가나다라마바사'를 거꾸로 할 수 있다고 밝힌 차오루는 한국인보다 정확하고 더 빠른 속도로 말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밖에 차오루는 한국말을 잘못 사용해 교수님을 존칭하려다 ‘교수새끼’로, “신촌에 옷을 사러 간다”는 말을 “신촌에 오줌 싸러 간다”고 했다는 일화들을 계속 터트리며 스튜디오를 연속 웃음 바다로 만드는 가 하면, 악성 댓글로 힘들어하는 다른 출연진에게 "배불러서 하는 소리다. 나는 악플도 괜찮다. 나는 무플이다"라며 악플도 환영하는 긍정적인 자세로 눈길을 끌었다.

성형수술 고백에도 막힘이 없었다. 차오루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일은 비주얼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얼굴 바꾸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한국에 온 후 눈, 코 기본만 했다. 더 이상은 안 하고 시술만 했다"고 털어놨다.

압권은 김구라에 대한 돌직구였다. 차오루는 개인기로 ‘가나다라마바사’를 거꾸로 말했는데, 이를 김구라가 잘못 지적하자 “바보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즉석에서 눈물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상황극하면서 10초 안에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개인기를 선보이며 MC 김구라에게 "아저씨 못생겼어요"라고 진지하게 말하면서 실제 10초 만에 눈물을 뚝뚝 흘렸고, “아저씨 못생겼다. 우리 아저씨 얼굴 너무 크고 턱은 나오고”라며 눈물을 쏟아 내 모두에게 웃음폭탄을 투척했다. 결국 김구라도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1987년생인 차오루는 중국에서 10대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기대주였지만,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자 입국한 뒤 피에스타로 데뷔했다. 그는 “부모님은 공부를 하기를 원했다. 부모님이 학교에 가라고 다그쳐서 다 접고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그간 제시와 잭슨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과 달리 그룹명도, 이름도 낯선 차오루는 악플에 힘들어했다는 잭슨과 제시에게 "내가 보기엔 이것도 배부른 소리다. 나한텐 아무 댓글이 없다. 악플도 괜찮다"며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그녀의 소원대로 라디오스타 방송 후 차오루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차세대 예능 유망주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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