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새만금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협력단지에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 냉장·냉동물류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새만금개발청은 18일 새만금지역 내 군산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공동으로 청뚜인니냉장물류유한공사 식품가공 및 냉장물류센터 유치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뚜인니냉장물류와의 투자협약은 오는 20일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성사됐다. 새만금 산단에 중국기업이 들어서는 것은 지난 6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태양광기업 CNPV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새만금 산단이 한국 측 한·중 FTA 산업협력단지로 공식 지정된 지난 10월 이후로는 처음이다.
청뚜인니냉장물류는 중국 사천성 소재 냉장·냉동물류기업으로, 내년부터 2018년까지 새만금 산단 10만㎡에 약 360억원(3000만 달러)을 투자해 식품가공 및 물류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26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군산항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새만금청은 내다봤다.
청뚜인니냉장물류는 원재료를 국내에서 수급하거나 제3국으로부터 수입 후 직접 가공해 중국에 수출하는 형태의 사업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수출관세 인하로 중국에의 수출물량 증가 및 냉장·냉동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에 입주 및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 후 시설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병국 새만금청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한·중 FTA 발효와 함께 새만금 한·중 산업협력단지 추진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체결된 것으로, 향후 중국 정부와의 경제협력 및 기업 유치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만금과 투자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환경을 갖춰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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