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북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北京) 공연이 갑자기 취소된 것은 공연 노래 가운데 반미(反美) 가사가 담긴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의 18일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통신은 이날 '북한, 중국과 모두 관계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이번 공연에서 반미 가사가 나오는 것에 반대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또 "중국 검열관이 미국을 '야심을 품은 늑대'로 묘사한 가사나 한국전쟁을 미화한 노랫말 등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가사를 수정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통과'시키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그런 가사가 불필요하게 미국을 도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국가정보원은 최근 공연 내용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숭배 일색이어서 취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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